Q. 만성간질환 환자가 반드시 지켜야 할 것은?
우선적으로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반드시 정기적으로 진료를 받으시라는 점입니다.
대부분 만성간염, 지방간 환자들은 좀 피곤한 정도 외에 특별한 증세가 없어서 환자분들이 무시하고 지내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환자가 느낄 수 있을 정도의 황달이나 복수, 출혈 등의 증세는 간이 다 망가졌거나 간경변증이 상당히 많이 진행된 경우에 나타나기 때문에 절대 환자가 증세 여부로 결정하면 안 됩니다.
또한 만성간질환 환자에서는 간암 발생률이 높으므로 꼭 주기적으로 초음파 검사를 포함하는 간암 검진을 받으셔야 합니다.
두 번째로는 만성 간질환 환자분들은 절대 금주를 해야 합니다.
만성 간질환 환자에서 간에 해롭지 않은 안전한 정도의 음주량에 대해서는 알려진 바가 없으니 반드시 금주하시기 바랍니다.
세 번째로는 간을 너무 좋게 만들려고 노력하지 않는 편이 더 안전합니다.
필요한 치료제는 이미 병원에서 처방하고 있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문제는 환자분들이 간을 더 좋게 만들겠다는 강박 관념에 효과가 전혀 검증되지 않은 각종 한약재, 헛개나무나 느릅나무 껍질 같은 민간요법, ‘엑기스’라고 불리는 각종 농축액 등을 복용하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이런 효과가 검증되지 않은 물질을 복용하다가 간질환이 악화되어 입원하게 되는 경우도 아주 많고 심하면 사망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만성간질환 환자분들은 꼭 주기적인 검진을 받으셔야 하며 특별히 음식이나 생활을 제한할 필요는 없고 간에 독성을 나타낼 수 있는 물질들은 가급적 피하고 치료는 의사에게 맡기시기 바랍니다.
이한주 교수 / 서울아산병원 소화기내과